대한씨름협회장 선거에 '모래판의 신사' 이준희 도전장

대한씨름협회장 선거에 '모래판의 신사' 이준희 도전장

류재선 전 협회 부회장·황경수 현 회장과 삼파전

신창건설 씨름단 우승 당시 이준희 감독
신창건설 씨름단 우승 당시 이준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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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대한씨름협회장 선거에 '모래판의 신사' 이준희가 뛰어들면서 선거는 류재선 전 협회 부회장, 황경수 현 회장과의 삼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대한씨름협회는 오는 21일 대전 목원대 체육관에서 제44대 대한씨름협회장 선거를 한다.

이번 선거엔 류재선 전 협회 부회장, 천하장사 출신 이준희가 황경수 현 회장의 대항마로 나섰다.

금강전력 대표이사인 류재선 전 부회장은 선수 상금 인상과 지도자 처우 개선, 유소년 저변 확대, 협회 재정 안정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매년 사재 2억원 이상을 출연하고, 유소년과 중·고연맹, 대학연맹, 실업연맹을 분리해 대회를 운영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씨름전용 경기장을 건립해 전통 스포츠의 상징적인 공간으로서 씨름의 가치를 알리는 허브 역할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류재선 대한씨름협회장 후보
류재선 대한씨름협회장 후보

[대한씨름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천하장사 3회, 백두장사 7회에 빛나는 이준희는 '천하장사 행정전문가'를 내세웠다.

이준희는 1980년대 이만기와 양대산맥으로 군림했고, 깔끔한 매너로 '모래판의 신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신창건설, LG투자증권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이준희는 대한씨름협회 경기운영본부장 및 경기운영총괄본부장을 지내며 행정 경험을 쌓았다.

이준희는 유소년과 대학, 생활체육 저변을 확대하고 씨름전용체육관과 씨름역사박물관을 건립해 씨름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민속씨름 상금을 인상하고 관중 친화적인 경기장을 마련해 씨름의 인기를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새마을금고 씨름단 창단식 축사하는 황경수 회장
새마을금고 씨름단 창단식 축사하는 황경수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황경수 현 회장은 씨름전용경기장 건립 사업을 비롯해 씨름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각종 추진 사업이 진행 중이라며 기존 사업을 완성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대회 상금을 상향하고, 2027년엔 민속씨름 스포츠토토를 시행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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