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온 유럽 쇠퇴 분석 보고서 09.15 15:00
[ GDP격차가 30% 로 벌어진 유럽-미국]
이걸 주도한 드라기 유럽연합 전 중앙은행장은 유럽연합의 존폐위기라고까지 말하며 절박함을 강조했음.
심지어 10년 전만 하더라도 미국보다 조금 모자라지만 세계 IT 시장의 양대축으로서 기능했으나 지난 10년간 유럽의 하락폭은 일본에 비견할만한 수준이고 반면 미국의 비중은 더욱 증가한 약 40% 에 도달함.
지난 8년간 유럽의 통신사 시가총액은 41% 가 감소한데 비해 미국의 통신사는 20%, OTT는 무려 357% 증가하는 기염을 토함. 그리고 이런 현상은 IT 산업이 기반이 되야하는 인공지능 산업의 약세로 자연스레 귀결됨.
첨단치료 의료기기 시장에서 점유율은 더 처참한데 유럽연합의 경우 0.1% 로 일본의 2.3% 보다 한 참 못하며, 스위스 52.4%에 미국이 44.7% 로 사실상 미국과 스위스 양국이 다 갈라먹고 있음. 그리고 이는 당연히 혁신과 신기업의 출범이 막히는데 기인함.
[ 생산성 및 노동시간 둘다 미국에 밀려 1인당 GDP가 2배넘게 벌어진 유럽-미국 ]
미국과 격차가 너무 나버렸고 이대로 생산성 격차가 벌어지는걸 막지 못하고 정체한다면 유럽은 복지, 자유, 환경 셋중 하나를 포기해야한다고 까지 발언하며최근 20년간 변화를 못따라간것을 지적함.
하여튼 보고서를 살펴보면 쇠퇴 원인을 크게 7-8가지로 정리해놓음.
1. 비싼 에너지 비용
유럽은 자체 에너지가 부족한 대륙으로 에너지를 전적으로 수입해 약 GDP의 3-5% 를 에너지 수입에 소모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에너지 순수출국으로 이제 수입에선 마이너스가 되고 있음.
그리고 그 결과 지금 유럽과 미국의 공업용 가스 비용은 거의 350% 차이를 보이고 있음. 이쯤되면 눈치채겠지만 유럽의 약점은 단순 천연가스나 석유등 에너지에 그치는게 아님.
2. 전략자원 외부의존
아마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다른 국가에도 어느정도 적용되지만 유럽의 경우 그 정도가 심각함.
현재 전기차나 배터리등 친환경 산업에 필수적 자원을 보자면 자원 채굴 또는 정제 및 가공 모두 비유럽 국가들 그것도 특히 중국이 압도적임.
이는 유럽연합에 자원 자체가 없는게 아니라 상당히 많은곳에 매장되어 있음에도 제도 및 기술적 문제로 못하고 있었기에 일어난 일. 그리고 이런 유럽연합 정책 및 제도는 신산업에도 크게 영향을 끼치고 있음.
3. IT 산업에서의 부진
심지어 10년 전만 하더라도 미국보다 조금 모자라지만 세계 IT 시장의 양대축으로서 기능했으나 지난 10년간 유럽의 하락폭은 일본에 비견할만한 수준이고 반면 미국의 비중은 더욱 증가한 약 40% 에 도달함.
지난 8년간 유럽의 통신사 시가총액은 41% 가 감소한데 비해 미국의 통신사는 20%, OTT는 무려 357% 증가하는 기염을 토함. 그리고 이런 현상은 IT 산업이 기반이 되야하는 인공지능 산업의 약세로 자연스레 귀결됨.
4. 인공지능 및 4차 산업에서의 약세
[ 독일과 프랑스 최대 클라우드 기업 vs 미국 빅테크 시가 총액 비교 ]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같은 빅테크는 말할 필요도 없고, IBM보다도 그 세가 못하다고 함. 현재 전세계 인공지능 산업 투자액의 71% 는 미국, 15% 는 중국인데 반해 유럽은 고작 7% 밖에 안되는점을 지적하며.
그 뿐 아니라 양자 컴퓨터 특허에서도 유럽은 미국 중국에 압도적으로 밀리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GDP 규모로 4분의 1 수준인 일본과 비슷한 규모.
더해, 테크와 인공지능 산업의 쌀이라 할 수 있는 반도체 분야에서 유럽의 존재감은 매우 희미함. 시스템 반도체와 설계는 미국이 메모리 반도체와 생산은 동아시아가 가져간 상황에서 유럽은 어느곳에서도 독보적이지 못한 위상.
게다가 중국은 반도체 뿐 아니라 전통 고부가가치 제조업에서 치고 올라오기 시작하며 유럽의 제조업 강자 지위가 흔들리고 있음.
5. 전통 제조업 쇠락
1번에서 말한 에너지 비용의 증가는 엄청난 규모의 화력이 필요한 여러 산업들 특히 중공업의 생산단가 증가로 이어졌음. 특히 화학, 철강쪽이 큰 타격.
여기에 유럽 최대산업인 자동차 산업마저 최근 트렌드를 못 따라잡고 기술력뿐 아니라 가성비까지 밀렸음. 그 결과 유럽 자동차 기업의 점유율은 대폭 하락.
2000년도에유럽의 세계 자동차 생산 규모는 31% 로 세계 최대였으나 2022년에는 15% 로 반토막 이하가 되었고 중국이 32%로 1위를 차지함.
그리고 이런 유럽 자동차 기업들은 최근 자기 안방인 유럽 시장에서도 점차 밀린다는걸 보여주는게 유럽내 전기차 수입인데 유럽내 중국을 위시로 한 한중일 기업 즉 동아시아 전기차 규모가 대폭 증가.
이는 산업 로봇 자동화를 선도하는 국가들만 봐도 별 이상한게 아닌데 중국이 세계 산업 로봇 보유 압도적인 1등에 그 다음이 일본 3위가 미국 4위가 독일에 5위가 한국임. 그리고 독일 외 유럽 국가들은 명단에도 못오름.
독일 체급을 생각해보면 한국이 9000대고 독일이 10000대 가 아니라 독일이 더 높아야 되는데 이는 유럽 최대 공업대국인 독일조차 세계 제조업 경쟁에서 이겨내기 힘들다는것.
결국 이런 제조업에서의 중국에 의한 잠식과 고부가가치 제조업까지의 침투는 유럽의 대중국 적자가 역대급으로 늘어나게 하는 계기를 낳음.
여기에 엎친데 덮친격이라고 유럽의 또 다른 주력 고부가가치 산업인 제약도 밀려나고 있음.
6. 유럽 제약 산업 쇠퇴
유럽의 제약은 제국주의 시절부터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했고 한 때는 미국보다 앞서나가던 분야였으나 이도 옛말이 되버림.
지난 10년간 희귀병 치료제 시장에서 미국의 점유율은 약 70% 로 증가한 반면 유럽은 약 4% 로 하락해서 일본보다 밀리게 됨.
첨단치료 의료기기 시장에서 점유율은 더 처참한데 유럽연합의 경우 0.1% 로 일본의 2.3% 보다 한 참 못하며, 스위스 52.4%에 미국이 44.7% 로 사실상 미국과 스위스 양국이 다 갈라먹고 있음. 그리고 이는 당연히 혁신과 신기업의 출범이 막히는데 기인함.
7. 유럽 혁신 부족과 유럽 대학 부진
[ 기술투자와 생산성: 유럽 국가들 vs 미국 ]
유럽이 혁신에서 세계 최악이냐 하면 그건 또 아니지만 지난 유럽으로서의 위상 즉 세계를 선도하는 입장에 있기에는 또 한 참 미달하는것 또한 사실임.
그나마 유럽이 풍력 에너지, 수력 에너지, 친환경 운송 수단 기술에서 여전히 세계 1위를 달리고 있으나 거의 그외 모든 분야인 사물 인터넷, 인공지능, 암호체계 해독, 사이버 보안, 양자컴퓨터등의 신기술에서는 유럽이 미국 중국 대비 매우 뒤쳐지고 있음.
그리고 마리오 드라기가 누누히 지적했듯이 유럽은 혁신을 상업화 하는데에 있어 매우 약해서 유니콘이라 불리는 가치 1조 3천억 이상의 신기업을 미국 중국 대비 많이 배출해내지 못하고 있음.
2023년 전세계 신기업 비중을 보면 미국이 66%, 중국이 26% 인데 반해 유럽은 8% 에 지나지 않음.
그리고 이런 차이를 잘 보여주는게 바로 미국과 유럽의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기업들임.
2003년까지 유럽 미국 둘 다 자동차, 제약등 전통산업이 주식시장을 대표했으나 2023년에는 미국은 IT 기업이 미국 최대 기업들인 반면 20년이 지난 후에도 유럽은 여전히 자동차 산업에 머물러있는걸 볼 수 있음.
이는 기술과 산업을 연결해줄 인재들을 배출해내는 연구기관 및 클러스터의 유무랑도 긴밀한 상관관계가 존재함. 네이처지에 따르면 세계 50위안에 들어가는 유럽 연구기관은 고작 3개임. 그에 비해 미국은 21개고 중국은 15개에 달함.
또한 이 과학 기술 클러스터 갯수만 보더라도 차이는 명확함. 세계 10위권에 들어가는 유럽권 과학 기술 클러스터는 0개고, 미국은 4개 중국은 3개이며 20위권까지 넓혀보더라도 유럽 1개에 미국 6개, 중국 7개임.
거기다 또 다른 신기업들이 배출이 적게 되고 산업 변화가 적은 이유는 기업가들을 위한 환경 즉 규제 및 자본조달 측면에서 큰 문제가 있기 때문.
8. 유럽 투자 부족 및 자본시장 문제
2013년에서 2023년 10년동안 벤처 자금 조달을 보면 미국은 유럽 대비 약 7배인 520억 달러, 중국도 유럽의 80억 달러의 2배에 달하는 160억 달러를 투자함.
게다가 유럽의 경우 GDP 대비 미국은 물론이고 일본보다도 은행 자산이 과도하게 부풀어오름.
그러나 이는 저축에 의존한것으로 실제 수익성이나 투자 실적으로만 보면 형편없어서 유럽의 10대 은행을 전부 합쳐도 JP 모건 하나의 시가 총액만 못함.
실제 유럽 주요국 주식시장의 규모는 미국과 대비해 18배-25배 까지 차이남. 그런데 정부 지원은 중국보다 모자란 상황.
3줄 요약:
1. 유럽은 GDP와 1인당 GDP 둘다 상대적 하락하고 있는데 지나치게 비싼 에너지 비용과 핵심자원 외부 의존으로 외부 변동성에 취약.
2. 유럽의 IT 산업과 그것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및 4차 산업에서의 약세는 미국 대비 몇배나 벌어질정도로 뚜렷하고, 중국과 동아시아 국가들에 의해 자동차등 전통 제조업 경쟁력 잠식.
3. 유럽 제약산업의 우위는 미국에 뺏겨버렸고, 신기업 배출에 난관을 겪고 있는데 이는 유럽 학술기관 실력이 옛만 못하고 기술 투자금을 조성할 주식시장은 미국보다 작고 정부자금은 중국보다 작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