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반란표 38...트럼프 맘대로 안된다 12.23 09:00
미국 정치권이 트럼프 당선인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강하게 요구했던 내용은 빠진 채로, 예산안이 통과됐고, 자신의 며느리를 상원의원으로 앉히려던 트럼프 계획도 틀어졌습니다.
예산이 끊겨서 정부가 폐쇄되기 직전, 미국 의회가 가까스로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여야 합의로 마련한 예산안을 트럼프 당선인이 거부하면서 한바탕 소란이 벌어진 결과입니다.
예산안에 정부가 낼 수 있는 빚 한도가 정해져 있는데, 트럼프 당선인이 이 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요구를 내놨기 때문입니다.
집권하면 제한 없이 정부 돈을 쓰겠다는 의사로 해석됩니다.
그런데 이 요구를 담아서 공화당이 낸 새 예산안이 하원에서 부결됐습니다.
여당 안에서만 반란표가 38표 나왔는데,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보수 이념에 어긋나는 요구였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결국 최종 예산안은 트럼프 당선인 요구가 배제된 채 통과됐습니다.
또 공석이 된 플로리다 주연방 상원의원 자리에 둘째 며느리 라라 트럼프를 앉히려던 계획도 공화당 출신 주지사 론 드샌티스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좌절됐습니다.
당선인이 완벽하게 여당을 틀어쥐지 못한 모습이 노출된 건데, 취임 이후에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선거에서 대통령, 상원, 하원을 모두 공화당이 휩쓸면서 트럼프가 국정 운영을 맘대로 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컸는데
의외로 공화당 의원들이 억제기 역할을 하고 있음 ㅋㅋ
트럼프 일가 + 머스크가 미국 전체를 좌지우지하기에는 미국은 너무도 크고 복잡한 나라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