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쌀 21만 톤 사라졌다... 투기세력 개입했나 9시간전
일본에서, '쌀값'이 갑자기 올랐습니다. 쌀 수확량은 전보다 늘었는데 유통되는 쌀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인데요.
명란젓, 참치 등 약 40종류의 삼각김밥을 팔고 있는 전문점입니다.
최근 메뉴판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삼각김밥의 주재료인 쌀 가격이 급격히 올랐기 때문입니다.
슈퍼에서 쌀을 사는 소비자들은 갑자기 뛴 가격에 구매를 망설입니다.
아예 쌀 가격이 떨어질 때까지 대용 탄수화물 음식을 찾기도 합니다.
지난해 5월 약 2만 4천 원이던 5kg 쌀 1봉지 가격이 지난달에는 약 4만 원으로 70%가량이나 올랐습니다.
이상한 것은 지난해 일본 쌀수확량이 679만t으로 1년 전에 비해 18t이 늘었는데, 농협 등 집하업체가 매수한 쌀의 양은 215만t으로 21만t이 줄었습니다.
쌀 수확은 늘었는데 유통량이 오히려 줄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쌀 매수 과정에 투기 세력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예년보다 높은 가격으로 농가에서 쌀을 직접 구매한 뒤 유통량을 줄여 가격이 오르면 시중에 팔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감소량인 21만t의 비축미를 풀기로 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비축미 방출과 함께 쌀 수매업자의 재고상황 등을 파악해 사라진 21만t 쌀의 행방을 조사할 방침입니다.